비정상회담 마크가 속해있는 ‘젊은 친구들’에 의해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됐던 고려시대‘불감(佛龕)’과 ‘관음보살상’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일본의 고미술상으로부터 구매해 박물관에 기증한 고려 불감과 관음보살상을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 Young Friends of the Museum)’은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되어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문화 후원 친목 모임이다.
비정담회담 미국대표로 대중에게 친숙한 마크 테토 역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친구들은 2017년 모금을 통해 일본에 있던 ‘고려 불감’을 구입했으며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에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기증했다.
불감은 나무나 돌, 쇠로 만든 매우 작은 규모의 불전(佛殿)을 말한다.
이번에 기증된 ‘고려 불감’은 휴대용 불감으로 사찰 이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돕는 기능을 하며 탑을 세울 때 안에 봉안되기도 했다.
공개된 ‘고려 불감’은 희소한 상자형 불감으로 고려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월에 개최하는 특별전 ‘대고려전'(18.12.4.-‘19.3.3.)에 젊은 친구들이 기증한 ‘고려 불감’을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마크는 자비로 구매한 삼국시대 수막새 20개를 기증한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의 문화재가 해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마크는 “직접 구매해 한국으로 무겁게 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돈 안 받고 기증하려고 한다. 원래 한국꺼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