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죽어가는 일분일초의 긴박한 응급실에서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 자신의 유튜브에 ‘응급실 브이로그’라 하면서 올린 의사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사가 올린 동영상은 총 7개에 걸쳐있으며, 이 중 한 영상은 교통사고를 당하 긴급히 응급실로 이송해 온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과정과 이 과정에서 사망한 것까지 여과없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동영상을 업로드한 의사는 건국대 충주 병원 응급의학과의 A 교수로 알려졌다.
4분 28초로 이루어진 한 영상의 제목은 ‘1인칭 ER 스토리’.
응급실에 한 남성이 이송되어 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다음은 지난 15일 유튜브에 업로드한 동영상에 촬영된 내용 중 일부 발췌이다.
A교수: (의료진을 향해) 자, 리듬 잠깐 보자. 잠깐만. 바로 인튜베이션 해.
A교수: 컴프레션 바꿔, 힘들면. 다른 사람이 해. 여기 보인다, 빨리. 잘 들어갔어? 야, 그걸 눕히면 어떡해. 세워야지, 인마.
동영상에서는 환자의 신체 상태 또한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심폐소생술을 몇 분 정도 지속하다 사망 선고를 내리는 A 교수.
A교수 : 안 되실 것 같아. 그치? 마음이 아프네. 자, 멈춰 봐. 고생했고. 익스파이어(사망선고) 할게요.
A교수는 지난 3월 28일부터 A씨가 올린 영상들은 일곱 개로 이 영상들 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아이의 심폐소생술‘을 기록한 동영상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A교수는 동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없앴다.
이 같은 동영상의 촬영은 환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A교수는 “교육 목적으로 촬영하고 업로드한 것”이라말하며 “학생들에게 응급실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멍청한 욕심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해당병원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