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월 10일 새벽 3시 경 서울 주택가의 한 빌라에서 갑자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세 번 연속 들렸다.
잠이 깬 거주민 진우(가명) 씨는 인근에서 발생한 소리겠거니 하며 화장실을 가러 방을 나왔다.
그때, 거실에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가 서있었다.
놀란 진우 씨가 “누구냐” 소리치자,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더니, 진우 씨의 목을 물어뜯었다.
진우씨의 요란한 비명에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진우 씨 누나가 뛰쳐나오자 이번에는 그녀에게 달려들어 다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온 거실이 피로 흥건했다.
겨우 밖으로 탈출한 8살난 아들이 구조요청을 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난동을 부리는 남자를 제압하기 위해 수갑은 물론 진정제까지 투여해야만 했다.
진우 씨는 “그날의 상황이 마치 끔찍한 좀비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체포과정을 지켜봤던 주변의 목격자들은
“마치 약이나 술에 취한듯, 그가 옷을 벗고 괴성을 지르며 발악하는 모습이 제정신이 아닌 듯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선 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고, 경찰의 시약검사에서 약물 또한 검출되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좀비마약’이라 불리는 신종마약의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의 어머니도 물어뜯은 적이 있는 등 마약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미국에서는 ‘좀비마약’ 투약 후에 강력한 공격성으로 행인의 얼굴을 반 이상 물어뜯어 버린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