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김생민의 영수증’에 역대급 의뢰인이 등장해 모두를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
사연을 들을수록 김생민을 비롯한 패널들의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졌다.
소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숙 역시 자꾸만 ‘사탕’이 당긴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마지막에는 송은이와 스페셜 게스트 김지민까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11월 26일 KBS2에서 첫 정규편성된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 소개된 ‘역대급 의뢰인’의 이야기다.
이날 의뢰인은 ‘35세의 4200만원 빚쟁이 직장인’으로 월수입은 190만원이면서 지출은 520만원이나 됐다.
또 개인회생 신청을 3년째 진행중이며, 대부업 대출 85만원과 친척 명의 카드대금 45만원 여기에 개인회생 대출 56만원까지 받고 있었다.
자신의 명의로 대출이 되지 않자 친척의 명의로 대출한 흔적까지 보인 것.
“개인회생 1200만원, 대출금 2000만원, 카드빚 1100만원을 2년 안에 상환하고 싶다 + 반려견 2마리와 독립”
의뢰인의 바람과 달리 영수증에서는 어떤 절약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월수입 대부분이 대출금 지급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의뢰인은 쓸데없는 소비를 하고 있었다.
신촌에서 회사인 홍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1분 후 곧바로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 마신 흔적,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 위해 택시를 탄 흔적, 외박을 위해 다음날 입을 원피스를 즉석에서 구매하고 아침에 택시를 탄 흔적 등이 발견되었다.
특히 대출에 허덕이고 있으면서 매달 유니세프, 월드비전에 후원까지 하는 믿기지 않는 모습으로 ‘너나 잘해 스튜핏’을 받았다.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점은 의뢰인의 월 소비가 520만 원이라는 것.
더이상 사연을 들을 수 없었던 김숙을 비롯해 패널들도 일어났다.
하지만 김생민은 영수증을 보낸 의뢰인의 용기를 칭찬했다.
“5년 동안 상상을 초월하는 힘듦을 견뎌야 한다”며 190만원의 수입이 있지만 500만원을 소비하는 의뢰인을 안타까워 했다.
영수증 분석을 끝낸 김생민은 “이 분은 한 달 동안 90만원의 부가 수입을 더 창출하지 않고는 이 늪에서 나올 수가 없다. 토일요과 일요일 8번 아르바이트를 다 해야 하고, 집에 가서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그거 말고 방법은 또 뭔가의 유혹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생민은 의뢰인에게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영수증을 분석한 ‘김생민의 영수증’을 함께 본 뒤 이 사람이 자신이라고 커밍아웃 하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