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함부로 짰다가는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은 얼굴에 난 여드름을 무심코 짰다가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한 남성의 사연을 게재했다.
중국 저장성에 사는 익명의 50세 남성은 입술 위쪽에 여드름이 났다. 그는 평소 그랬던 것처럼 손을 이용해 여드름의 고름을 짰다.
하지만 그가 여드름을 짠 입술 위 부분은 ‘위험 삼각형(danger triangle)’이라 불리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얼굴 미간부터 윗입술 양쪽 끝을 따라 그렸을 때 만들어지는 삼각형 부위를 뜻한다.
이 삼각형 안에 있는 혈관은 뇌로 흐르는 정맥과 연결돼 있어, 이 부분에 난 여드름을 함부로 짰다가는 고름이 혈관 안으로 침투해 ‘뇌수막염’에 걸릴 위험이 있다.
또한 세균이 혈관을 타고 퍼지면 패혈증이나 장기 손상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의 남성은 윗입술 쪽의 여드름을 짠 이후 얼굴 전체가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고열, 호흡곤란,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을 보이자 급히 응급실로 후송됐다.
남성을 진료한 의료진은 “입술 부근의 조직이 괴사했다”며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발병했다.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입술에서 약 8센티미터에 달하는 괴사된 조직을 제거하고, 무려 100ml의 고름을 짜내는 수술을 받았다.
한편 다행히도 남성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수술 이후 입 주변 조직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