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떠올려 보자.
당신은 어떤 모습을 떠올렸는가? 당신의 가치관에 따라 성별도 다를 것이고, 머리 길이, 스타일, 패션의 모습도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나이는 어떨까? 아마 대부분 젊은이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패션,뷰티,스타일에 대해 자주 접하고 따지곤 하지만, 적정 나이를 지나면 아무리 스타일이 좋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매력적이고 패셔너블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이러한 사회의 인식은 결국 광고와 패션 업계에서 노인들이 소외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재의 추이를 보면서 우리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한 모델 에이전시가 있다. 바로 45살 이상의 모델들과 작업을 하며 미의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는 러시아의 ‘올두슈카’다.
이 에이전시는 45세에서 86세 사이의 모델 20명과 전속 계약을 맺고 있는데, 올드슈카 모델들의 사진을 보면 아름다움이 꼭 젊음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point 203 | 1
처음에 ‘올두슈카’는 러시아 노인들의 스트릿 스타일을 찍는 블로그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 블로그가 유명세를 타고 전문가들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받게 되자 모델링 에이전시로 전환한 것이다.
‘고령의 모델들’만 고집하는 이 혁신적인 전략은 러시아에서도 많은 화제를 끌었으며, 모델들은 글래머, 인스타일, 누메로 같은 유명 패션잡지의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에이전시 소속 모델 중 한 명인 세르게이는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올두슈카의 사장 이고르 가바르는 “아름다움이란 세월과 함께 더 값져지는 것이다”며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이처럼 올두슈카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