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달린 위험천만한 게임인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던 10대 소년이 실제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러시아의 한 군 사관생도가 친구와 러시안룰렛 방식으로 내기를 하던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은 군 사관생도인 이고르 리브카(Yegor Rybka, 16)는 러시아의 한 도심에서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있었다.
막간을 이용해 이고르는 친구에게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자고 했다.
권총에 단 한 발의 총알을 장전한 뒤 머리에 총을 겨누는 게임인 러시안룰렛은 정말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이다.
총알이 몇 번째 순서에 발사될 지 모르기 때문에 오로지 운과 확률에 목숨을 기댈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사고 당일 이고르는 자신의 차례에 방아쇠를 무심코 당겼고 총알이 실제로 발사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는 사고 발생 직후 경찰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고르는 이미 관자놀이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한 뒤였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사체로부터 1m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권총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고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그가 총기를 어떻게 소지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고르는 러시아 내에서 손꼽히는 일류 사관학교인 수보로프(Suvorov) 사관학교 재학생이라고 한다.
주변인들은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를 지도했던 한 교사는 “그는 심성이 훌륭하고 매우 차분한 학생이었다”며 “너무 안타깝다”고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