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개구리’는 특유의 큰 눈과 아련한 표정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드립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그림이다.
이 개구리는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며 한 순간에 유명세를 탔다.
그런데 이 개구리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고 한다.
개구리의 정식 이름은 페페 더 프로그(pepe the frog)로 주로 ‘페페’라고 불린다.
페페를 만든 장본인은 미국의 만화가 맷 퓨리(Matt Furie)이며, 2005년 출간된 ‘보이즈 클럽’이란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다.
출연진 4명 중 하나의 캐릭터였던 페페는 한 순간에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미국의 극우 성향 사이트인 ‘4chan’의 타깃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낙담을 하거나 자책을 하는 글에 페페의 그림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비관적인 글에 페페의 표정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 점차 해당 그림을 쓰는 누리꾼들이 늘어났으며, 수많은 패러디가 속출했다.
급기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페페를 합성한 패러디까지 등장하게 된다.
트럼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페페 합성 사진을 직접 업로드했고, 이를 계기로 페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처음에 페페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는 듯 했다.
그러나 유명해진 이후부터 페페의 가혹한 운명이 시작되었다.
페페가 역사적으로 논란이되는 비윤리 단체의 상징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미국의 반명예훼손 연맹은 2016년 페페를 혐오의 상징으로 지정하게 된다.
논란이 계속되자 원작자 퓨리는 페페를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 했다.
페페의 장례식 그림에서는 캐릭터를 잘못된 곳에 사용한 사람들 때문에 결국 자신이 그린 캐릭터를 직접 죽여야 했던 원작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