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이 보면 글만 읽어도 정신병 걸린다는 조현병 환자들의 언어 사용방법.
이전에 포텐에 올라온 적이 있었던 조현병환자의 편지야.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지?
댓글에는 ‘스타크래프트 립버전 1.16식 말투’라고 하더라고ᄏᄏ ᄏᄏ
이처럼 정상인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말 또는 논리의 흐름은
모든 조현병 환자에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조현병 진단의 주요한 기준 중 하나야.
이런 특징을 정신과에서는 ‘와해된 언어(disorganized speech)’라고 불러.
환자가 하는 말이나 쓰는 글 등의 언어가 조직적이지 않고
제멋대로, 중구난방이라는 뜻이야.
그런데 와해된 언어에도 단계가 있어.
가벼운 경우부터 점점 중증으로 심해지는거지.
1) 연상 이완(loosening of association)
연상 이완은 비교적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형태야.
나름 논리의 흐름이랄게 있지만, 정상인이 보기에는 이상함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야.
흔히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식 말하기를 생각하면 돼.
예를 들어 우리가 원숭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하자.
그럼 우리는 원숭이가 귀엽더라, 바나나를 좋아한다더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 원숭이랑 고릴라의 차이가 뭐지? 등등
원숭이라는 주제로부터 벗어나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이어나갈거
야.
하지만 연상 이완이 나타나는 조현병 환자는 이렇게 말해.
뭔가 끝말잇기처럼 연결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대화의 흐름은 아니지
2) 지리멸렬(incoherence)
연상 이완보다 논리적 흐름이 좀 더 파괴된 단계야.
맨 처음에 봤던 편지 내용을 볼까?
3) 말비빔(word salad),
말비빔이라니, 이게 무슨 뜻일까?
말 그대로 단어(word)들을 샐러드마냥 마구 비벼버려서
도저히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든 단계를 말해.
이런 말 저런 말들을 다 집어넣고 비빔밥을 만들어버린거지.
정상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해.
조현병의 증상은 이런 언어증상 말고도 다양하므로
총체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한 질환이야.
3줄 요약
1. 처음엔 끝말잇기 느낌의 말하기
2. 좀 진행되면 논리의 흐름이 보다 파괴
3. 심해지면 말을 제멋대로 섞어서 하는 말비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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