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고생들의 추억의 장소였던 생과일 전문점 ‘캔모아’의 근황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스브스 뉴스는 한때 호황을 누렸던 생과일 전문점 ‘캔모아’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캔모아는 과거 전국에 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중고등학생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많은 사람들이 “매일 학교 끝나면 친구들이랑 캔모아에 갔다”, “흔들의자에 앉아 과일 빙수 먹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캔모아는 지난 2009년부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카페로 발길을 돌린 까닭이었다.
캔모아는 간단한 식사류 등 메뉴를 다양하게 추가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급격히 늘어난 국내 커피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폐업하는 점포가 늘어 찾기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국에 몇 군데의 ‘캔모아’ 매장은 남아있다.
캔모아 본사 직원은 “전국에 20개 정도의 매장이 남아있다”며 “본사 대표님이 애착이 많아서 매출이 적어도 폐업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남아있는 캔모아 매장에는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추억의 장소라며 일부러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다.
점차 사라져가는 캔모아를 살리기 위해 개업 문의도 들어오지만 본사 관계자는 “거의 폐업 직전이어서 새로 매장을 낼 수는 없기”며 “아마 10년 안에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