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원 선생님 결혼식에 찾아가 축의금을 5천원씩 낸 학생들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글쓴이는 “선생님이 결혼식에 초대해주지 않아 먼저 참석해도 될지 물어봤다”며 “‘친구들도 가도 되죠?’라고 물었는데 답이 없길래 그냥 데리고 갔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선생님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한 학생들끼리 축의금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몇 명은 만 원이라도 내서 성의 표시를 하자고 했지만, 나머지는 “나이 높은 사람한테는 안 하는게 맞다”, “돈 아깝다”며 반대했다.
결국 내고 싶은 사람만 내기로 하고 글쓴이를 포함한 6명의 학생들은 결혼식에 참석하게 됐다.
글쓴이는 “솔직히 선생님이 축의금 내라는 말이 따로 없어서 저는 안 냈다. 근데 조금 염치 보여서 너네는 허락 안 받았으니까 내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1명은 안 내고 나머지 4명은 5천원씩 총 2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글쓴이 포함 총 6명이서 축의금 2만원을 낸 것이다.
식권을 얻어 뷔페를 먹고 집으로 돌아온 글쓴이에게 며칠 후 선생님으로부터 “너네가 선생님 축하하려고 와준 건 고마운데 솔직히 먹으러 온 거니? 성의 표시로 보고 싶어도 이건 나 놀리는 거 같고 기분 나쁘다”라는 문자가 왔다.
글쓴이는 “저희가 20대 후반이지만 학생이라 돈도 별로 없고 또 윗사람한텐 축의금 많이 하는게 아니라고 하셔서 그랬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라고 답장했다.
선생님은 “죄송한거 알면 선물이라도 사와”라고 했고 글쓴이는 “저희 돈 없어요”라는 답장을 했더니 선생님께 답이 오지 않는다며 “저희가 잘못한걸까요?”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20대 후반이라고 한 부분에서 충격받았다”, “미성년자도 이러진 않을 것 같다. 정말 생각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