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이 한 친구의 머리채를 무자비하게 잡아 끌고 가며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미들턴에서 10대 여학생이 친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맞으며 괴롭힘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칼리(Carly, 36)는 자폐성향의 아들을 돌보느라 딸 애비(Abbie McCarthy, 15)에게 많은 신경을 쓰진 못했지만, 그녀에게 애비는 언제나 착하고 살가운 딸이었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의 끔찍하고 지독한 괴롭힘이 애비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그녀를 밀치는 일은 허다했고, 머리에 풀을 묻히는 등 갖은 방법으로 애비를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은 애비를 학교의 근처 공터로 데려갔다.
그 곳에는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한 여학생이 갑자기 애비의 머리채를 세차게 잡아 질질 끌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아이들은 둘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야유를 보내고 소리를 치며 애비를 조롱했다.
머리채를 잡아 끌던 여학생은 애비의 머리를 수 차례 가격했고, 심지어 무릎으로 얼굴을 치기까지 했다.
사건 이후 애비는 집으로 울면서 달려와 칼리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놨다.
그리고 칼리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아이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상을 확인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은 칼리는 그날 밤 바로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칼리는 “너무나 끔찍했다. 애비의 머리에 엄청나게 큰 혹이 있었으며 경추에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영상을 본 이후에 너무나 심한 충격을 받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