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플들은 애정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고?”
젊은이들을 보며 남사스럽게 스스럼없이 아무데서나 애정표현을 한다고 혀를 끌끌차는 기성세대들이 있다.
하지만 그게 요즘에만 해당되는 말일까?
고려시대에는 요즘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성문화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1 남녀혼탕이 대세
남녀가 따로 하는 목욕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요즘과 달리 고려 시대에는 ‘남녀 혼탕’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당시에는 여름철에 시냇물에서 물놀이를 할 때도 거리낌없이 속옷을 드러냈다고 한다.
#2 자기 아들과 딸 ‘근친상간’ 시킨 태조 왕건
왕건의 넷째 아들 왕소는 이복남매인 왕건의 셋째 딸 황보씨와 부부사이였다.
뿐만 아니라 왕소의 두 번째 부인은 경화궁부인 임씨로 이복형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였다.
왕족의 순혈주의와 외척세력 견제를 위한 방편으로 행해진 결혼이었지만 엄연히 말하면 ‘근친’이었다.
#3 미소년들과 동성애를 즐긴 고려 공민왕
고려시대의 공민왕은 미소년을 궁에 출입하게 할 ‘자제위’라는 기구를 만들었다.
공민왕은 궁으로 불러들인 미소년들과 동성애를 즐기며 자신의 침실에서 집단적으로 간음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4 가벼운 연애가 대세
과거 송나라 사신 서긍이 적은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 사람들은 남녀가 가볍게 연애하고 헤어진다”고 돼 있다.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연애를 했으며 왕실에서도 재혼이 흔했다고 한다.
#5 전국팔도 미녀 킬러 충렬왕
충렬왕은 각 지역에서 가장 예쁜 여성들을 선발해 ‘여자배우단’을 만들었다.
이렇게 선발된 전국 팔도의 미녀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쳐 기생으로 삼고 충렬왕 전용 극장에서 밤낮없이 놀았다고 한다.
#6 성생활에 자유로웠던 고려의 남녀
영화의 제목으로도 사용된 ‘쌍화점’은 ‘한 여성이 서역의 승려, 용, 술집아비 등과 잠자리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가요를 일컫는다.
시대상이 반영되는 가요를 통해 고려의 남녀는 성생활을 자유롭게 즐겼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7 노골적으로 남녀의 사랑을 담은 노래 가사
속요인 ‘만전춘’에는 아래와 같이 남녀의 사랑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담겨 있다.
“얼음 위에 대나무 잎으로 자리를 만들어서 사랑하는 임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오늘 밤이 더디 지나갔으면 좋겠다”
여기서 강조된 ‘얼다’는 ‘남녀가 사랑하다’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