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에게 학창시절 추억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축구’를 고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이들에게 축구란 마치 학창시절 추억의 ‘끝판왕’ 같은 개념이어서, 일부 남학생들은 학교 생활 중 기회만 있으면 축구를 하러 운동장에 나가곤 했다.
그 시절 남학생들 하면 매번 빨개진 얼굴로 땀범벅이 돼 축구장을 누비는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학창시절, 축구에 울고 웃던 추억으로 잠시 돌아가 보자.
#1. 주인 없는 축구공을 꼭 어디서 가지고 온다
동네 구석구석 어디든 주인 없는 공이 돌아다닌다.
신기하게도 학창 시절 축구공 때문에 축구를 못 했던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2. 수업 시간 진지하게 노트에 ‘BEST 11’ 전략을 짠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축구에 목숨 거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 친구들은 반 편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올해 축구 포지션을 미리 그려본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공부 대신 노트에 퍼거슨이 울고 갈 전략을 세운다.
#3. 페널티킥 차는 애와 골키퍼는 항상 정해져 있다
축구를 할 때는 암묵적인 지배 관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페널티킥에서 공을 차는 친구와 골키퍼는 늘 정해져 있을 때가 많다.
#4. 반 대결에 목숨 건다
본격적인 반 대항 축구 경기가 시작되면 친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전투적으로 변하게 된다.
축구를 사랑하는 친구들에겐 반 대결이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일 중 하나다.
아쉽게 게임에 질 경우 빨개진 얼굴로 성을 내다가도 친구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올림픽 못지않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5. 체육 시간 게임 종료는 마지막 골이 결정한다
체육 시간에 하는 축구는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마지막 골이 승패를 가른다.
“마지막 골 넣는 팀이 이긴다”는 룰을 정한 뒤 친구들의 전투력은 끝을 모르고 상승하며, 마지막 골을 넣은 친구는 영웅이 된다.
#6. 교실에서 축구공 가지고 놀다가 꼭 사고 친다
불타는 축구 열정은 쉬는 시간에도 그치지 않는다.
애들은 쉬는 시간마다 교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축구공을 이용해 각종 묘기를 연습한다.
그러다 꼭 누군가는 창문을 깨거나 무언가를 넘어뜨리는 사고를 친다.
#7. 이 생활은 군대에서도 이어진다
학창 시절이 끝나면 축구도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군대가 남았다.
군대에서 축구는 월드컵과 비슷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동지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축구도 그 어느 것 못지 않게 뜨겁게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