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술을 참 좋아한다.
무슨 모임을 해도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고, 대부분의 회식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
하지만 이런 술자리 문화가 어떤 사람에게는 참으로 곤욕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까.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술을 잘 마시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술을 잘 못 마시기도 한다.
선천적 이유든 후천적인 이유든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술을 강권하는 것은 정신적 폭력에 가깝다.
이처럼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듣게 되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말인, 꼰대들의 유형 7가지를 정리했다.
1.”에이~ 그런 게 어딨냐, 빼지 말고 마셔”
상대방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술을 강요하는 말이다.
특히 회사 상사가 이럴 경우 우리 같은 미생들은 정말 난처해진다.
번외로 “첫 잔만 마셔~”라는 말도 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첫째 잔이든 둘째 잔이든 똑같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 “술 한 잔도 못 마신다고? 에이~ 아기네 아기!”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제대로 어른이 된 것이 아니라는 이상한 논리다.
마치 모두가 정상적으로 해내는 것을 혼자만 못하는 듯한 취급으로 술을 자꾸 강요한다.
3. “나도 그랬어, 나도 못 마셨는데 먹다보니까 늘더라”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자주 마시면 주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도 있을테니.
하지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굳이 잘 마셔야 할 이유도, 배워야 할 근거도 딱히 찾지 못하겠다. 몸에도 좋지 않은 것을 굳이 왜?
4. “웃기고 있네, 거짓말 하지마”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한다는 논리형이다.
술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거짓말 내지는 내숭 정도로 취급한다.
5. “맥주는 음료수지~”
술을 못 마신다고 하면 “그럼 맥주 마셔~”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 왜 그러는걸까?
도수가 낮다고 해도 맥주도 엄연히 술이고, 술 못마시는 사람들에겐 맥주 한 잔도 힘들다.
6. 술 안 마시면 무슨 재미로 살아?
모든 사람이 술 마시는 걸 재밌어 하는 것은 아니다.
술 마실 돈으로 더 재미있고 보람있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7. “야 너 술 잘먹게 생겼는데 의외다.”
생긴 거랑 술 잘 마시는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정확한 근거도, 그럴싸한 논리도 없이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