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덮친 최강 한파로 지난 겨울부터 롱패딩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평창 롱패딩’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패딩은 값이 비싼 만큼 구입하기 전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비단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패딩을 구입하기 전 알아야 할 상식 7가지를 정리했다.
1. 충전재, 겉감, 안감?
충전재는 패딩 안에 들어있는 보온용 소재로 이불솜 같은 것을 말한다.
주로 솜, 웰론(기능성을 보완한 특수 솜), 덕다운(오리털), 구스다운(거위털), 와일드 구스다운(야생 거위털) 등이 많이 쓰인다.
겉감은 충전재를 겉으로 둘러싼 것으로 방수, 방풍이 되는 특수 소재를 많이 활용한다.
안감은 몸에 닿는 부분으로 부드럽고 자극 없는 소재가 좋다.
아무리 패딩이라도 안감 촉감이 차가우면 따뜻함을 느끼기 어렵다.
2. 천연 소재 or 인공 소재?
천연 소재는 덕다운이나 구스다운 같은 동물의 털을 의미한다.
인공 소재로는 폴리에스테르 솜, 신슐레이트, 웰론 등이 속한다.
천연 소재보다 인공 소재가 더 저렴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인공 소재 ‘웰론’은 미세 섬유를 특수가공한 것으로 저가형 솜보다 보온성이 좋고 가볍다.
비교적 뭉침이 적어 세탁하기도 쉽다.
저렴하기도 하고 덕다운이나 구스다운처럼 동물 털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장점도 있다.
3. 덕다운, 구스다운?
조류의 가슴부위 솜털을 ‘다운 페더’라고 부른다.
가슴쪽 솜털은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개에 붙은 깃털보다 보온성이 좋다.
덕다운은 문자 그대로 오리 가슴 솜털 패딩이다.
구스다운보다는 보온성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구스다운은 거위 가슴 솜털 패딩으로, 오리털보다 길고 면적이 커 공기를 많이 품을 수 있어 따뜻하다.
특히 추운 나라에서 길러진 거위털의 보온성이 좋다.
와일드 구스다운은 일반적인 흰 거위털이 아닌 회색 야생 거위털이 들어있는 패딩을 의미한다.
4. 깃털과 솜털의 비율?
다운 패딩이 따뜻한 이유는 충전재로 사용되는 조류의 솜털이 따뜻한 공기를 품고 있어 바깥의 찬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이다.point 125 |
조류의 가슴 솜털은 부드럽고 촘촘해 공기를 많이 품는다.point 24 |
하지만 대부분의 다운 패딩은 솜털뿐만 아니라 깃털도 함께 사용한다.point 53 |
솜털만으로 패딩을 채우면 부풀어 오르는 공간이 적어 공기층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point 92 |
공기층이 생길 공간을 만들려면 억센 깃털을 사이사이에 넣어야 한다.point 121 |
이때 깃털과 솜털의 비율이 중요하다.point 16 |
솜털:깃털= 9:1 혹은 8:2 정도가 황금 비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point 47 | 1
5. 우모량?
패딩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따져야 할 요소 중 하나로 우모량을 꼽는다.point 145 |
우모량은 패딩에 실제 사용된 다운(조류 가슴 부위 솜털)의 양이다.point 29 |
우모량이 많을수록 당연히 가격도 높아진다.point 48 |
보통 우모량이 300g 이상이면 헤비급이라 불리며, 영하 25도쯤 되는 환경에 적합한 옷이다.point 89 |
우리나라는 그렇게까지 춥지 않기 때문에 220~250g 정도면 충분하다.point 122 | 1
6. 필파워?
무겁고 두꺼운 패딩이 무조건 따뜻한 건 아니다.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패딩이 많다.
필파워는 가슴 솜털 28g을 24시간 동안 압축한 후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한다.
필파워가 높다는 건 충전재의 공기층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얘기다.
패딩에 표기된 필파워 수치는 주로 600 이상인데 우리나라 추위를 견디려면 650~700 정도가 충분하다.
7. 패딩 세탁법
봄이 되면 값비싼 패딩을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천연, 인공 소재 패딩 모두 단독으로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패딩을 세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층을 형성하는 깃털의 유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깃털의 기름기가 빠지면 형태가 변형돼 복원력이 약해진다.
물 대신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이 충전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