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피서를 즐기던 해변가.
갑자기 나타난 난민들 때문에 해변가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육지에 도착해 이성을 잃은 난민들의 모습에 피서객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난민 보트에서 50여명의 난민들이 해변으로 뛰쳐오는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담긴 사건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서남부 카디즈(Cadiz) 지역의 한 해변에서 발생했다.
영상 속에서 피서객들은 해변가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보트 하나가 해변에 다가왔다.
보트가 해변에 닿자마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뛰쳐 내렸다.
그들은 해변을 질주하거나 갑자기 피서객들에게 접근했다.
당연히 피서객들은 깜짝 놀랐고, 해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난동을 부린 사람들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들로 확인됐다.
약 50명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내전과 가난 등 생명의 위협을 못 이겨 이곳 스페인까지 도망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난민들은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피서객들에게 물이나 음식 등을 구걸했다고 증언했다.
무사히 육지에 도착한 기쁨에 휩싸여 포효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피서객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난민들이 뛰쳐오는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넜고, 눈빛은 모두 죽어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정부는 국제이주기구와 함께 난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상을 입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난민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당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