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남성이 바람피운 아내에 복수하기 위해 세 살배기 아들과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이르쿠츠크시에 거주하는 로만 테렌티예프(34)는 이날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2시간 30분 동안 아파트 14층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조사 결과 테렌티예프는 아내 올가 테렌테바(40)가 최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에 분노해 아들을 이용해 아내를 협박한 것으로 밝혀줬다.
그는 아들을 데리고 난간으로 간 뒤 아내 테렌테바에게 “아들을 죽이고 나도 목숨을 끊겠다”는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가던 이웃이 울고 있는 아기를 한 손으로 안고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는 테렌티예프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테렌티예프를 설득했고, 아내 테렌테바도 남편을 달래 아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결국 테렌티예프는 경찰에 체포됐고 ‘미성년자를 살해하려던 시도로 구금’ 됐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충격적인 것은 테렌테바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을 때 망치로 나를 때렸다”고 밝히며 얼굴에 멍이 든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테렌티예프는 경찰 조사에서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았다.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테렌티예프는 최근 아내와 말다툼 후 19세 의붓아들을 폭행하고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추가됐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누가 3살이야”, “비극이네 ㅋㅋ 사랑이 죄는 아닌데”, “얘네는 조기교육을 안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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