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있는’ 남성을 유독 좋아하는 여성들을 막장 드라마나 영화, 심지어는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직장 내에선 양 쪽 모두, 혹은 한쪽이 파트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와이프’를 자처하며 비밀스럽게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도 있다.
인터넷에 ‘애인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라고 검색했을 때 많은 검색 결과를 나오는 것을 보면 실제로 파트너가 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매우 위험한 취향을 갖고 있는 일부 여성들의 공통된 심리가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가질 수 없는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들의 심리’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케이트 크로스(Kate Cross)가 이끈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
케이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부 여성들에게는 남성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인 정보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이는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짝짓기 시즌에 암컷들이 수컷을 선별할 때 작용하는 심리와 유사하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가정이 있는 수컷은 암컷에게 해당 수컷이 ‘검증됐다’는 느낌과 확신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부 여성들은 애인이 있는 남성을 보며 그 남성이 ‘착하고’, ‘충실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돼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이 매력적이라고 꼽은 남성’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한 남성의 사진을 보여준 뒤 이를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다른 참가자들이 매긴 점수를 알려준 뒤 다시 한 번 그 남성에게 점수를 매겨볼 것을 요청하는 식으로 실험은 진행됐다.
그 결과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평가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에서 나타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심리가 애인 있는 남성을 좋아하는 일부 여성들에게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