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공과대학교(포항공대, 포스텍)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서 작성자 A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어떤 분이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자녀에게 수학과 과학을 잘 가르쳐 줄 선생님을 찾는다. 시급은 3만 원 주겠다고 하면서 선생님을 구하더라”라며 운을 뗐다.
그는 “조건은 화를 잘 안 내고, 욕을 잘 안 하고, 학교는 최소한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를 줄여서 이르는 말)’ 이상의 대학을 다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포항공대에 재학 중이라는 A씨는 “당연히 이과에서 탑은 ‘설카포(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를 줄여서 이르는 말)’니까 기준은 충족되겠지 싶어서 카카오톡으로 문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한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A씨는 “그런데 학부모가 ‘조건 안 보셨냐.
서성한 이상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 대학 중에서 구한다는 거다.지금 카카오톡 보낸 분 중에 고려대 경영학과, 연세대 음대, 한양대 공대 등 고스펙가지신 분들 있는데 비할 수 있겠냐’고 비꼬듯이 말하는 거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고 전했다.A씨는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포항공대를 모르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자기 전까지 계속 생각이 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과학기술 분야 특성화 대학인 포항공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세계 대학 랭킹에서 2022년 기준 81위(국내 5위)를 기록했다.
또한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185위(국내 6위)를 차지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수능 성적 보여주지” “헐 이게 실화라고?” “학부모가 포항공대 붙어보세요 ㅋㅋ장난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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