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받고 강제 천역 처분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트렌스젠더 학생에게 쓴 편지.
그는 성 소수자들이 겪는 고충을 사회에 알려왔지만 그는 군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변 전 하사가 숙명여대 법대에 합격했지만 트랜스젠더라는 발발이 심해지자 입학을 포기한 A씨와 주고받았던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A씨는 2019년 1월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허가받고 당당하게 숙명여대에 지원했고 202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법과대학에 최종합격했다.
하지만 A씨는 트랜스젠더도 당당히 여대에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지키지 못하고 입학을 포기했다.
학내 반발이 심해지자 자진해 포기를 했는데 이런 그에게 22살 동갑내기 트랜스젠더 변 전 하사는 위로하는 편지를 보냈다.
변 전 하사는 “우리 모두 서로 힘내도록 합니다. 죽지 맙시다. 물론 저조차도 어려운 말이라는 걸 알지만, 죽기에는 우리 둘다 너무 어리잖아요?”라며 A씨를 위로했다.
죽을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세상을 바꿔가자고 하던 그는 결국 이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다시금 재조명된 이 편지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변 전 하사는 전날 오후 5시 49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변 전 하사가 상담을 받아오던 상당구 정신건강센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변 전 하사는 어린 시절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향과 멀리 떨어진 부사관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과 교육을 받은 후 부사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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