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으로 괴로워하던 여성이 간 병원에서 이 여성의 입원을 거절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멕시코 매체 엑셀시오르는 병원을 코앞에 두고 병원 문밖에서 출산하는 한 원주민 여성의 영상을 보도했다.
안젤라 마르티네즈 곤잘레스(Angela martinez Gonzáles, 27)은 만삭의 임산부로 지난 11일 산통을 느껴 멕시코 치말후아칸에 위치한 한 병원을 찾아갔다.
병원 측의 요구에 따라 안젤라는 대기하고 있었지만 4시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지시가 없었다.
그러고는 병원은 애원하는 안젤라에게 두 번이나 집에 가라고 말하며 입원을 거절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산통으로 결국 안젤라는 병원 문밖에 주저앉고 말았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산통을 호소하는 안젤라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이후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이 그녀의 출산을 도왔다.
안젤라는 차디찬 바닥에서 출산의 고통을 여과없이 겪으며 가림막도 없이 힘겹게 진통과 씨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3.17kg의 아이를 무사히 낳았다.
이후 응급실 담당 의료진이 나와 안젤라와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이 안젤라의 입원을 거절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매체는 ‘차별’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13년 병원 측이 입원을 거절하여 멕시코 오악사카주의 원주민 여성 두 명이 병원 잔디밭에서 출산하는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매체는 원주민 여성들에 대한 병원의 차별이 존재한다며 해당 병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의: 시청하기에 다소 불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