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그 대학을 상징하는 슬로건이 있다.
슬로건에는 대학의 이념, 가치 등이 반영되어 있어 재학생은 물론이고 외부인들에게도 강한 임팩트를 심어준다.
또한 이러한 슬로건을 통해 학교의 이미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후광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어떤 학교들이 멋진 슬로건으로 화제가 되고 있을지 알아보자.
1.서강대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이 슬로건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60학번 안우규 한국외대 명예 교수가 만든 표어이다.
1964년 길로연 서강대 초대 학장이 제1회 졸업식 축사에서 이 문장을 쓰면서 유명해졌다.
초기에는 영어로 ‘Be proud to be part of Sogang as Sogang is proud of being part of you’와 같이 쓰이다가 60년대 후반에 들어 위의 사진처럼 간결한 문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2.이화여대 “세상은 이화에게 물었고 이화는 그대를 답했다”
이화여대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슬로건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학교 홍보를 위해 2015년에 학교에 제안한 문구이다.
현재 이화여대 정문 앞 이화글판에 캘리그라피로 적혀 있어 학내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3.숙명여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
1997년에 탄생한 이 문구는 숙명여대의 공식 슬로건이다.
부드러운 힘이란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리더십을 의미한다. 숙명여대 측의 설명에 의하면 시대를 선도하는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4.경희대 “그대, 살아 숨쉰다면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졸업 후에도 경희의 이름으로 영원히 살아가라는 사명과 함께 자부심을 주는 슬로건이다.
사실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가 경희대의 공식 교훈이지만 위의 슬로건이 더 유명하다.
학생들도 개교 40주년 사자상 앞에 쓰인 이 슬로건을 더 지지하는 편이다.
5.고려대 “너의 젊음을 고대에 걸어라. 고대는 너에게 세계를 걸겠다.”
2009년부터 사용된 이 슬로건은 사실 학교의 공식 슬로건은 아니지만 의미 전달의 효과가 커서 많이 알려져 있다.
고려대가 내건 ‘천년 고대 세계 고대’에서 유래한 이 슬로건은 고려대가 학생의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6.연세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문구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연세대의 건학 이념이자 표어이다.
연세대의 슬로건은 학교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를 통해 지식의 상아탑인 연세대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7.부산대 “One PNU, 그대 우리의 꿈이어라”
김기섭 총장이 2012년 취임과 함께 새롭게 채택한 이 슬로건은 부산대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One’은 First, Best, Only, United, Harmonized 등을 의미하며 ‘그대 우리의 꿈이어라’는 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의미한다.
8.포항공대 “100%를 위한 1%”
1%의 소수 인재들이 100%를 움직인다는 포부와 함께 포항공대의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슬로건이다.
또 포항공대의 교육방침인 100% 완벽한 성공과 목표 달성이 잘 드러나 보이기도 한다.
9.중앙대 “의에 죽고 참에 살자”
중앙대는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며 학교와 학생 모두가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 나간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는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교훈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교훈에는 중앙대의 인재들이 의와 참의 정신을 실천하며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길 바라는 창립자의 건학이념이 담겨있다.
학생들은 종종 ‘의혈중앙’이라는 이름으로 단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10.서울대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서울대의 공식 슬로건은 아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가슴은 물론이고 외부인들의 가슴까지 두근거리게 하는 문구이다.
이 문구는 관악캠퍼스 준공 당시 정희성 시인의 축시 중 일부이다.
서울대 마크에서도 느낄 수 있듯 학문적 영예의 전당이자 진리를 추구하는 서울대의 명성에 버금가는 슬로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