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학생을 말리던 선생님이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포스트는 한 미술 선생님이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죽음을 맞은 사건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마두라섬에 사는 아마드 부디 카히오노(Ahmad Budi Cahyono, 27)는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사건이 벌어진 날은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평소 행실이 좋지 못했던 한 학생이 반 친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를 본 아마드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은 몇 번 주의를 주어도 계속 아이들을 괴롭혔고 아마다는 결국 학생을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경고를 무시한 벌이라며 얼굴에 물감을 칠했다.
체벌하기보다 웃으면서 부드럽게 분위기를 풀기 위해 생각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학생은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든 아마드에게 심한 말을 하며 화를 냈다.
아마드가 참지 못하고 체벌을 가하자 학생은 아마드의 목에 주먹을 날려 폭행을 가했다.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못한 아마드는 바닥에 쓰러졌고, 놀란 반 아이들은 이를 말렸다.
수업 도중 벌어진 소란에 달려온 다른 선생님들은 쓰러진 아마드를 귀가시켰다.
하지만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아마드는 계속 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아마드는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의식을 잃었고 가족들이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아마드의 유족들은 “목에 통증을 호소하더니 갑자기 쓰러졌다”며 “어떻게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할 수 있냐”고 말했다.
아마드가 가르치던 학생들 역시 갑작스러운 선생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크게 슬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아마드에게 폭행한 가한 학생과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