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내 ‘SNS’를 추적해 찾아온다면?
생각만 해도 공포감이 밀려오는 경험이다.
대부분은 ‘공포’나 ‘불쾌’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며, 살면서 겪고 싶지 않은 경험 중 하나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실제로 서브웨이 아르바이트생의 SNS계정을 추적한 뒤 당사자에게 그 사실을 알린 남성이 있어 누리꾼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서브웨이에서 일하는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서브웨이 ‘조합’을 올리는 평범한 누리꾼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A씨에게 한 남성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남성은 메시지를 통해 “추천해주신대로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친절하지 않으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이 더 친절하다며 앞으로 자주 보자는 말까지 남겼다.
남성은 A씨의 SNS를 통해 일하는 매장을 알아난 뒤 당사자가 모르는 새 다녀간 것이다.
불쾌함을 느낀 A씨는 “이 계정에 날 찾아낼 수 있는 정보는 올리지 않았다”며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무서우니 실제라면 더더욱 하지 말라”고 자신의 계정에 글을 남겼다.
그러자 남성은 재차 메시지를 통해 “진짜 만났다”며 그 증거로 A씨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남겼다.
또한 “이상한 사람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남성이 자신을 관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A씨는 곧바로 계정 운영을 중단하고, “너무 무섭고 내일 출근이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남성은 “서비스직의 기본 태도라는 게 있는데 그것도 요구 못 하냐”면서 “사이사이 질문할 때 친절하게 물어봐주길 바란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나도 서비스직으로 오래 일했기 때문에 당당하게 요구드렸다. 이런 걸 요구했다고 비난을 듣다니 무슨 말을 못 하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SNS 사이에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남성은 “A씨에겐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 매장으론 발길도 두지 않겠다”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곧이어 “로맨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실제로 본 A씨는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게 생겼다”며 A씨의 외모를 평가하는 말을 남겼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더더욱 논란이 일었고, 현재 남성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됐다.
한편 최근 SNS에서 상대방의 정보를 알아낸 뒤 주변을 맴도는 ‘사이버 스토킹’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이버 스토킹’이란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 지속적으로 상대방의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
사이버 스토킹은 엄연한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