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의 성추행 파문이 연예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조민기가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미투(나도 피해자)’ 파문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배우 겸 교수인 조민기가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직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지난 2010년 3월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학생들의 연이은 성추행 증언에 청주대학교 차원에서 조민기에 대한 조사가 실시됐다고 한다.
매체는 연극학과 관계자의 말을 빌어 “조씨가 이미 사직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연극학과 홈페이지에는 조민기가 교수로 등재되어 있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언론에 공개되기 전 한 커뮤니티에서부터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였던 연예인 조민기씨가 몇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되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처음 관련 내용이 보도되었을 때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성추행 증언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입장을 바꿨다.
조민기 소속사 측은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하차한다고 밝히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소름끼친다”, “방송에 더이상 나오지 마라”, “딸 자식도 있는 사람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거센 비난을 쏟고 있다.
한편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동안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왔다. 2013년 영화 ‘변호인’, 2016년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