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눈을 가리거나 주변을 어둡게 한 뒤 식사를 하면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보다 식사량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최근 독일 콘스탄츠 대학 연구팀은 시각이 식욕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가한 대학생 90명 중 50명에게는 안대를 씌우고 아이스크림을 먹게 했으며 40명에게는 평소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먹도록 한 뒤 각각이 먹은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스크림을 보면서 먹은 40명의 학생들은 평균 116g을 먹은 데 비해 안대를 쓴 그룹은 이보다 9%가량 적은 평균 105g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각이 피실험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안대’를 착용하고 아이스크림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먹은 50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아이스크림을 197g 정도 먹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먹은 양이 105g이라는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
반면 눈으로 보면서 먹은 40명 그룹은 자신이 159g정도 먹었다고 답해 실제 먹은 양과 인지한 양의 차이가 50명 그룹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눈으로 음식을 보면 식욕이 돋우어져 같은 양을 먹어도 작은 접시에 담겨있을 때 더 배부르게 느낀다. 이와 같은 이치다”며 “반대로 음식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음식의 신선도에 대한 신뢰가 없어 상대적으로 덜 먹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