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 한다.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자연스럽게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게 된다는 뜻이다.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김창옥 강사가 부부싸움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김창옥 강사는 부부싸움이 내전과 같다고 표현했다.
우간다 난민촌에 다녀온 후 그들의 삶과 부부싸움 속에서 자란 아이들의 삶에서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내전에서 희생 당한 소년병들과 마찬가지로, 부부싸움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빨리 자라게 된다.
보통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어른 아이’가 되는 것이다.
어른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보호 받고 응석을 부려야 할 시기에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한다.
이 때문에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그만큼 자라지 못하게 된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트라우마는 다른 인관관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어른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남들이 평범하게 맺는 관계조차 제대로 맺지 못하는 이들은 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니다.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한 여린 마음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극복해내는 고난 앞에서도 쉽게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김창옥 강사의 이 강연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