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2,500명이 넘는 유대인 아이들을 구해 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ntdtv에서는 자신의 목숨은 뒤로 한 채 수많은 유대인 아이들을 학살로부터 구해 낸 한 여성의 이야기에 대해 전했다.
폴란드 태생의 이레나 센들러(Irena Sendler)는 아버지에게 종교와 인종을 떠나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 신념을 가지고 그녀는 간호사가 되었고, 바르샤바 사회 복지국에서 일하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기독교인이었지만, 나치가 만든 바르샤바 게토(유대인 격리를 위한 유대인 거주 지역)의 유대인들이 위험에 처하자 거리낌 없이 그들을 도왔다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히틀러의 홀로코스트가 시작되자, 센들러 씨는 유대인을 돕는 지하 조직 제고타(Zegota)에 합류한다.
그녀와 동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유대인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아이들의 탈출을 돕는 일을 했다.
유대인들을 돕기 위해 그녀는 아이들이 아프다는 핑계로 병원에 데리고 간 뒤, 아이들을 관이나 여행 가방 혹은 쓰레기 봉투에 넣어 게토 밖으로 탈출시켰다.
이런 방법을 활용해 그녀는 2,5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살렸으며 이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탈출시켰던 아이들의 목록을 이웃집 마당에 숨겨 두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탈출시킨 일을 들키게 된 그녀는 감옥에 보내지고 말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사지의 뼈가 모두 부러질 정도로 극심한 고문을 당했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사형 선고를 선고받게 된다.
다행히도 같은 조직에 몸담았던 동료가 군인을 매수해 그녀를 탈출시켰고, 그 이후 그녀는 위조 신분을 이용해 살아가야만 했다.
구출시킨 아이들 리스트는 전쟁 이후 가족 상봉을 위해 구호 조직으로 보내졌다.
그녀는 유대 아이들을 구한 이유는 부친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사람이라면 누구든 도와야 한다는 가치관이 그녀로 하여금 수많은 아이들을 목숨을 내건 채 돕도록 만든 것이다.
매체가 인용한 스웨덴의 일간지 쉬드스벤스칸(Sydsvenskan)에 따르면 그녀는
“나치에 대한 분노가 공포를 이겼을 뿐 아니라, 아버지는 저에게 수영을 못해도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당시 폴란드는 가라앉고 있었다”며
구출 이유를 밝혔다.
전쟁이 끝난 뒤 그녀가 구한 아이들은 그녀를 잊지 않았다. 그 때 구한 아이들의 자녀와 손주까지도 센들러 씨를 만나러 방문하곤 했다고 한다.
2008년 5월,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한 센들러 씨는 98세의 나이로 타계했지만, 용감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