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류의 아주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삶을 마감한다는 것,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게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득하고, 두렵게 느껴지는 일이다.
리처드 로어(Richard Rohr)가 그의 책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잠시 생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을 겪을 뻔했던 이들은 이후의 삶에서 변화를 보인다고 한다.
생을 마무리하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순간을 겪으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는지 그 변화들에 대해 소개한다.
1. 관용적이 된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던 만큼 세상을 받아들이는 그릇이 조금 더 커진다.
우리가 쉽게 내뱉는 “에이, 죽는 것도 아닌데 뭐”라는 말의 뜻을 그들은 더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고,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할 줄 안다. 또한, 현재 자신이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갖는다.
2. 봉사 정신이 생긴다
죽음과 가까워졌던 사람들은 변화를 맞이하면서 자신들과 다른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이 혼자 만들어낸 작은 자아에 집착하기보다는 그보다 더 큰 자아를 만들 줄 안다.
처음부터 잃을 것은 없었고, 남들에게 베풀고 나눌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삶이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3. 정신적인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세상과 영원히 등질 뻔 했다가 돌아오게 된 이들은 물질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영적인 것, 정신적인 것에 관심을 보인다.
그 순간 그들이 어떤 것을 느끼고 보게 되었는지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은 정신적인 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어떤 공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4. 깊은 자신감을 갖는다
참된 자신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해 불안해하고, 불안정하다고 느낀다.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감각에서 나오는 깊은 자신감을 느끼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죽음과 가까워졌던 아찔한 경험을 한 이들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충족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로부터 큰 자신감을 얻는다.
5. 물질적 소유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다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해 보았기 때문에 더 이상 물질적인 것이 부질없음을 깨닫는다.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물질적 소유에 대한 관심이 대폭 줄어든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행복이란 쇼핑몰이나 더 크고 좋은 집, 세련되고 멋진 차를 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6. 사랑을 답으로 삼는다
더는 누군가를 배척하고 편을 가르며 살아가지 않는다. 그들의 사고 방식은 모든 것이 우주로 이어져 있으며, 인간부터 자연까지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그래서 단순히 타인을 배척하는 등의 사고를 멈추고, 보편적인 사랑을 나누며 살아간다.
7. 무섭도록 현재에 집중한다
많은 이들은 현재보다 과거 또는 미래에 연연한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나,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들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낭비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깨닫고, 어느 시간보다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간다.
8. 공감 능력이 향상된다
본인이 놀라운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인지 힘든 일, 어려운 일은 남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닌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안다.
타인이 겪은 죽음이나 끔찍한 사고 등 불행한 일들이 자신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음을 그들의 몸이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사람의 상황에 더 공감을 잘하게 된다.
9. 항상 감사한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뻔 했던 사람들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남은 삶을 살아가는데 명백한 이유를 찾지 못해도 지금의 삶과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산다.
무엇인가를 더 바라기 전에 현재의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10. 고독과 고요를 즐긴다
죽음을 마주한 적 있던 사람들은 고독과 고요를 즐긴다. 혼자 있더라도 시끄러운 음악이나, 라디오, 텔레비젼 등을 켜놓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이들은 자신이 온전히 자기에게 집중할 수 있는 평온하고 고요한 시간을 원한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을 흥분시키는 음악을 선호하지 않으며, 집중력을 높여주는 조용한 음악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