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과학은 잔인(?)하게도 우리에게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려주곤 한다.
알기 전에는 한 번도 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앞으로는 일상 생활에서 자꾸만 떠오를 과학적 사실들을 모아보았다.
1번 항목부터 꽤나 충격적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길 바란다.
#1. 우리는 매일 곤충을 먹는다
곤충이 미래 식량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기는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곤충을 먹는다는 것은 꽤나 꺼려지는 일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1년 동안 의도치 않게 섭취하는 벌레는 430마리나 된다고 한다.
이는 매일 1.2마리의 벌레를 먹는 셈인데, 대부분은 가공 중 벌레가 들어간 음식들로 인해 섭취하게 된다.
실제로 미 식약청은 거의 모든 음식에 벌레 함유량 허용치를 부과한다고 한다.
#2. 우리의 피부세포는 모든 공간에 있다
사람의 피부세포는 한 달 단위로 재생을 반복하는데, 이 때 죽은 피부세포가 떨어져나가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각질이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떨어지고 있을 죽은 피부세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간은 1년에 0.7kg 정도의 각질을 떨어뜨리고, 이는 집 안의 먼지 중 절반을 차지한다.
즉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억 톤의 먼지도 절반은 인간들의 각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당신의 피부세포들은 찬장, 냉장고, 침대 등 집안 곳곳에 뿌려져 있고 이 때문에 진드기들이 꼬이게 된다.
#3. 지구에는 아직도 미개척지가 더 많다
극지방, 험난한 산지, 바닷가 등 온갖 지역에 사람들이 터를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곳이 더 많다는 사실.
일본과 파푸아뉴기니의 중간 지점이자 바다의 가장 깊은 곳인 ‘챌린저 딥’에는 23개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세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즉 인간이 개척한 곳은 그저 지구의 표면에 불과하고, 깊은 바닷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미지의 생물이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지구의 생명체 중 50~80%가 바다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는 이 중 극소수만 알고 있기도 하다.
#4. 세상에서 가장 큰 성기를 가진 생물체는…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인 대왕고래는 평균 25~30m에 달하는 몸 길이를 자랑한다.
성체 대왕고래는 매일 4톤 가량의 크릴을 먹고 ‘미니 쿠퍼’만한 크기의 심장을 가지고 있으며, 짝짓기 중 수컷은 약 20리터의 정액을 배출한다고 한다.
거대한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성기를 가지고 있는 이 동물은 평균적인 성기의 길이가 약 2.7m 정도라고.
사진은 아이슬란드의 성기박물관에 전시된 고래의 성기이다.
#5. ‘살아있는 화석’이 생명을 구하고 있다
‘투구게’라는 생물은 최대 4억5천만 년 이상 존재해왔고 그 긴 시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게라는 이름과 달리 게보다는 거미나 전갈에 더 가까운 이 생물은 인간에게 아주 유용한 생물이다.
몸에 질소가 풍부해 비료로 사용되고, 껍질의 구성성분인 ‘키틴질’이 상처를 더 잘 낫게 하기 때문에 여러 의료 기구의 코팅에 이용된다.
또한 투구게의 피 속에 든 변형세포는 그람음성 박테리아에 반응해 박테리아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변형세포를 분리하여 정맥주사 등의 테스트에 이용한다.
#6. 술은 여러모로 건강에 좋다
맥주를 하루에 340그램 정도 마시면 적당량의 항산화제를 공급하며 심장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에 1,020그램의 맥주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어 세포를 산화시키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보드카는 치매 예방에 좋고 열이나 부은 목에 아주 효과적인 민간요법으로 작용하며 좋은 소독제가 되어준다.
라임주스향을 첨가한 럼주와 와인을 섞은 술은 영국 군인들의 괴혈병 예방을 위해 쓰였다.
현재의 맥주와 비슷한 과거의 원시 술은 진정제 용도로 사용되는 한편 깨끗한 탄수화물과 에너지의 공급원이 되기도 했다.
#7. 대마초는 꽤나 쓸모가 많은 식물이다
술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애용되는 대마초는 그 악명과 다르게 음주나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
대마초에서 추출된 성분은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어 화학치료법에 사용된다.
또한 대마초를 가공하여 옷감, 종이, 자연분해 플라스틱, 바이오연료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대마초 씨에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마의 생산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매우 엄격히 규제되어 있다.
#8. 사랑에 빠지는 것은 중독과 같다
뇌신경학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코카인을 사용했을 때의 감정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사랑에 빠진 사람은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는데 이는 강박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변덕스러워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9. 결별은 위험한 영향을 미친다
사랑하던 연인과 헤어지고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해 본 적 있다면 이는 전혀 ‘오버’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결별로 인한 감정이 육체적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심장 부근의 통증을 포함한다.
이러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은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는 것으로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또한 결별은 분노를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활성화 시키기도 하는데, 이는 살해당하는 여성의 40~70%는 배우자나 연인에 의해 사망한다는 씁쓸한 현실을 떠오르게 한다.
#10. 정액 반 컵이면 지구 인구를 태어나게 할 수 있다
남성의 정액 한 티스푼에는 약 3억 개의 정자가 들어있다.
수정을 위해 필요한 정자는 단 하나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반 컵(24티스푼)의 정액만 있다면 지구 인구 전체를 낳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