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가 죽어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무도 모를 거예요”
과거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World of buzz)는 의사의 오진과 소홀한 치료로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바투 파핫(Batu Pahat)에 사는 데스몬드(Desmond)는 자신의 11개월 된 딸 조엘 네오(Joel Neo)가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당시 딸의 몸은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뜨거웠고, 이에 놀란 데스몬드는 조엘을 데리고 급히 현지의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단순 감기몸살에 의한 고열이다. 해열제를 처방해줄 테니 걱정 말라 “고 진단했다.
데스몬드는 곧 다가올 끔찍한 악몽을 모른 채 안심했다.
조엘은 해열제를 먹고 난 뒤 오히려 열이 오르기 시작했고 무려 41.4도까지치솟았다.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온몸을 떠는 조엘의 모습에 놀란 데스몬드는 급하게 의료진들에게 진료를 부탁했지만 담당 의사는 “해열작용 때문에 잠깐 열이 나는 것, 병실에 에어컨을 틀어주겠다”고 말하며 어떠한 치료도 하지 않았다.
데스몬드는 의료진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병원을 옮기려 했지만 이미 새벽 1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새벽 내내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조엘은 구토 증상까지 보이며 검은빛의 토사물까지 뱉어냈다.
조엘의 상태가 점점 악화된다 생각한 아빠는 급히 담당 의사를 불러달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너무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뿐 이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아빠는 조엘을 국립 아동 진료센터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조엘은 11일 뒤 눈을 감고 말았다.
데스몬드는 “병원을 옮겼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내 딸은 11일 동안 고통밖에 느끼지 못하고 죽었다”며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고 소홀한 태도로 진료를 본 의사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조엘의 사망 소식에 해당 병원 측은“천사같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 “아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엘과 데스몬드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은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쉴 수 있길”, “의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진단을 했을까”라며 분노와 데스몬드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조엘을 죽음으로 이끈 병의 정체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며 조엘의 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