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을 경호를 위해 비행하다 특전사 53명이 사망하게 된 사건이 재조명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tvN ‘곽승준의 쿨까당’에서는 1982년에 있었던 ‘봉황새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윤선 정치 전문 기자는 1982년 2월5일에 벌어진 특전대원 53명이 전원 사망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건 당일 제주로 떠나려는 비행기를 두고 성남 서울공항 관제탑 관계자 측은 기상 악화로 인해 띄우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군대는 거친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이륙을 강행했고 결국 비행기는 제주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한라산 개미등에 부딪혀 추락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특전대원 47명과 공군 6명이 타고 있었으나 53명 모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악천후에도 비행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장 기자는 제주도 국제공항 준공식에 참석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 경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봉황새 작전으로 명명된 대통령 경호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진실이 묻혔다.
국방부는 유족들에게 특전대원들의 사망 이유에 대해 대통령 경호 업무가 아닌 훈련 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언론에도 ‘대간첩 침투 작전’으로 바뀌어 단신으로만 보도됐다.
또한 사건 수습도 자루에 시신을 담아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심지어 봉항새 사건과 관련된 공식 자료는 전무할뿐더러 당시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들의 자료도 갈취 당해 모두 특전사 쪽으로 모두 이관됐다.
유족들은 사고 후 수 차례에 걸쳐 해당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과와 조사를 요구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장 기자는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종사의 착각으로 빚어진 사고다”, “인명은 재천인데 어떻게 하겠냐” 등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