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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9년째’ 홀로 무인도를 지키고 있는 79세 노인의 사연


무인도에서 무려 29년을 홀로 산 노인의 사연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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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이탈리아의 한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는 마우로 모란디(79)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가 살고 있는 섬은 이탈리아 서쪽 해상 마달레나 제도에 위치한 부델리라는 이름의 섬으로 매일 아침 장미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곳이다.

National Geographic

그는 1989년 처음 이곳에 정착해 올 해로 29년째 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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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일과는 먹고 자는 것 외에 딱히 특별할 게 없지만 최근 들어 섬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올려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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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그는 두 딸을 둔, 가정까지 있었지만 사람과 도시에 환멸을 느끼고 현실의 생활을 정리하고 도피를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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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린 시절부터 나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반항아였다”며 “9살에 집이 싫어 처음으로 가출을 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그는 스스로를 항상 ‘아웃사이더’였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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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Geographic

그가 현실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꾸리려고 한 곳은 태평양 중남부의 ‘폴리네시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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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를 타고 폴리네시아를 향해 떠났지만 얼마 못 가 폭풍우를 만나 지금 살고 있는 부델리 섬으로 떠밀려 왔다.

당시 부델리 섬은 개인 사유지로 은퇴를 앞둔 관리인 한명이 홀로 이곳에 살며 섬을 관리하고 있었다.

그는 그 관리인의 뒤를 이어 섬에 홀로 살며 섬 관리인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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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Geographic

모란디는 “부델리섬은 무인도였고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 있었다”며” 이곳이 나에게는 폴리네시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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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홀로 지내며 그는 전에 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이썼다.

그러나 2년 전 이탈리아 정부가 부델리섬을 국립공원화하면서 그는 섬에서 쫒겨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1만 8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그를 그대로 섬에 살게 해달라고 청원해 그는 섬에서 계속해서 머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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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e Ardu

이후 그는 세상과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내고있다.

모란디는 “여름이 되면 13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와 조용한 삶을 방해하지만 이제 싫지만은 않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일출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고 키우는 고양이와 닭에게 먹이를 주는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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