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99세 수영선수가 수영대회에 출전해서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올렸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할아버지 조지 코로네스(George Corones, 99)는 지난달 28일 열린 코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 수영 50m 자유형 종목에서 56.12초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코먼웰스 게임은 4년마다 개최되는 영연방 여러 나라의 종합 경기대회로, 긴 역사를 가진 국제대회다.
이 대회 수영 종목은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한 조로 편성돼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조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지의 경우 95~99세 그룹에서 유일한 출전자였으며 자신의 그룹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헤엄쳤다.
결국 그는 50m 자유형 부문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기록은 56.12초로, 지난 2014년 존 해리슨이 세운 1분 31.19초보다 빨랐다.
조지는 젊은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즈음 수영을 포기해야 했다.
세월이 흘러 그가 물과 다시 친해지기 시작한 것은 80세때부터이다.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좋아했던 수영을 다시 시작했고, 꾸준히 훈련한 끝에 노인 국제 수영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건강과 수영을 향한 그의 열정에 가족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는 80세부터 다시 수영을 하셨다.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는 아버지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99세의 나이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4월 100세가 되기 전, 현재 그룹에서 100m 자유형 세계 신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