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접거나 펼치며 공간을 활용하는 2평 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보이드(aVOID)라는 이름의 단칸집은 언뜻보면 흰색 벽으로 쌓여있다.
그러나 벽을 펼치면 침대, 주방, 거실이 나타난다.
벽 사이의 좁은 틈엔 샤워부스가 딸린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이 집은 레오나르도 디 카아라(Leonardo di Chiara)와 타이니하우스 유니버시티가 협업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집을 건축하는 데에는 35,000유로(약 4,60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고 하며, 현재 베를린에 있는 바우하우스 뮤지엄에 위치해 있다.
설계를 한 건축가는 일생의 대부분을 부모님 댁의 작은 방에서 지내, 공간의 활용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사용하지 않을 때엔 벽 속으로 감추는 가구들을 개발해왔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보이드를 만들었다.
레오나르도는 실제로 어보이드에 거주하였으며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어 갚진 경험”이라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건축가로써 나의 창작물과 친밀해진 기회”라면서 “공간의 용도가 다르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구성안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고 직업 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어보이드에 거주하면서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는 “필요 없는 것은 사용하지 않게 되고, 옷 정리와 설거지도 즉각하게 된다”고 달라진 삶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미니멀라이프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 집은 앞으로 코펜하겐, 네덜란드, 파리 등에도 설치할 계획이라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