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세 양세형이 면접관의 엉뚱한 질문에도 센스 있는 답변을 선보여 ‘예능 천재’를 넘어 ‘면접의 신’임을 증명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면접의 신’ 특집을 준비했다.
무술년 새해를 맞아 2030세대 청년들이 새해 소망이자 목표로 취업을 가장 많이 꼽는다는 이유에서다. 멤버들은 이날 취준생이 돼 직접 면접장에 들어섰다.
취업 도전에 나선 멤버들은 게임회사 ‘ㄴ’사와 제과업체 ‘ㅎ’사 그리고 스타트업 회사 ‘ㅂ’사의 면접에 응하게 됐다.
스타트업 회사이자 배달 앱을 전문으로 한 IT회사인 ‘ㅂ’사 면접에 참석한 양세형은 면접관으로부터 “양세형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양세형은 “TV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밝고 파이팅 넘치는 이런 친구로 많이 알고 있다”며 “(평소 모습은) 좀 조용하고 감수성이 풍부해 시집을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신의 숨겨진 면을 소개했다.
직무와 관련해서도 “1년 중 언제 가장 배달이 많을까”라는 질문에 양세형은 “연초나 연말”이라고 답하며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면접관들에게 전했다.
양세형은 “요즘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연말이나 연초에는 가족들이 같이 보낼 것 같고, 이런 날은 시켜 먹자고 할 것 같다”며 논리정연한 설명을 덧붙여 면접관들의 공감을 샀다.
면접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때쯤 면접관 한명이 갑자기 양세형 앞에 실내화를 내밀며 “실내화 경우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행복한 바이러스로 즐거움을 줄 수 있겠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실내화를 건네 받은 양세형은 “이걸로요?”라고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참 실내화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생각을 정리한 양세형은 “똑똑똑 실례합니다(실내홥니다)”라고 참신한 언어유희 답변을 내놓았다.
양세형의 센스 넘치는 답변에 면접관들은 감격했고 질문을 던진 면접관은 “재미있어요”라고 양세형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양세형은 자신의 답변이 아쉬웠는지 “좀 유치한 것 같고… 뭔가 더 재미있는게 나올거 같은데..”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면접관들의 호감을 샀다.
또 양세형은 “이곳에 떨어지더라도 혹시 생각나는게 있으면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말해 면접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면접을 끝낸 면접관은 “양세형씨는 ‘나는 TV에서 보는 모습과 전혀 틀려’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센스도 있고 감각도 있고 관찰력도 있고 꽤 좋은 모습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면접관은 “(양세형이) 주도적인 사람이 될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해 센스 넘친 답변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낸 양세형을 만장일치로 유재석과 함께 ‘최우수 면접자’로 선정했다.
한편 방송 후 ‘ㅂ’사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똑똑똑, 실내홥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실내화 사진을 게재하며 양세형이 아이디어 낸 실내화가 출시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