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 정현(22·한국체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소감이 화제다.
지난 27일 정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큰절하는 사진과 함께 “정말 꿈 같은 2주였어요.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이렇게 오기까지 가족, 팀, 스폰서, 모든 팬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회를 진짜 잘하기 위해서 세웠던 우리 팀만 알고 있었던 목표를 이제는 공개하겠다”며 “코트 안팎에서 인스타 100K(10만명) 만드는 거였는데 그 목표를 이뤄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내년 (호주오픈에서) 더 멋진 선수로 돌아오겠다”며 ‘#충인스타오브스타’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마무리했다.
정현이 말한 ‘인스타 100K’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 명을 뜻하며, 이날 정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만 명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아직 22살의 정현은 젊은 선수답게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기간 내내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현은 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경기하던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패 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처투성이의 발 사진을 올려 안타까움과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대회 개막 전 세계랭킹 58위였던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의 2018 호주오픈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20점을 얻었다.
현재 정현의 세계랭킹 29위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