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회장 케빈 페이지는 개봉이 일년 반 남은 4번째 어벤져스 영화가 여태까지 개봉된 마블 영화들을 끝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많은 마블 팬들 사이에서 ‘어벤져스 4’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영화 개봉이 일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마블은 아직 어벤져스 4의 공식 타이틀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어벤져스4는 정식 타이틀 없이 ‘Untitled Avengers Film’이라는 가제를 사용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치트시트는 마블이 아직까지 제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와 어벤져스4의 제목에 대한 팬들의 추측을 정리했다.
#1 어벤져스4의 원래 제목은 ‘인피니티 워: 파트2’였다.
지난 2014년 마블스튜디오는 ‘인피니티 워’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케빈 파이기는 한 편의 영화를 두편으로 나누는게 아닌, 두 편의 영화가 각각 독립된 영화처럼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소 형제는 제목을 1부와 2부로 구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2016년 다시 제목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2부의 제목이 정해지지 않아 가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 케빈 파이기는 제목이 스포일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블이 ‘어벤져스4’의 제목을 계속해서 공개하지 않자, 제목을 공개하는 것이 스포일러가 되냐는 질문에 케빈 페이지는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팬들의 문의가 폭주하자 페이지는 “제목이 스포일러가 된다기보다 사람들이 ‘인피니티 워’에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해명했다.
#3 가장 유력한 제목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건틀렛’ 이다.
마블 팬들 사이에선 ‘어벤져스: 인피니티 건틀렛’이 가장 유력한 제목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인피니티 건틀렛이라는 장갑을 끼고 전지전능해지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팬들은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스톤을 다 모으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어벤져스4’에서는 타노스가 이를 통해 세계를 파괴하려고 하는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인피니티 건틀렛’이라는 제목이 공개되면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어벤져스에 의해 물리쳐지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벤져스에 출연한 배우 조 살다나는 작년 4월 한 인터뷰에서 “’인피니티 건틀렛’을 찍으러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4 두번째 제목 후보는 ‘어벤져스: 시크릿 인베이젼’이다.
위의 제목은 더 스크럴(The Skrulls)이라는 형태변형 능력을 가진 개체들이 지구를 지배하고 어벤져스 멤버들을 교체한다는 2008년의 스토리라인에서 비롯한 가설이다.
스크럴은 개봉 예정작인 ‘캡틴 마블’에 등장한다. 이 영화는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4’사이에 개봉하는 유일한 마블 영화이다.
따라서 ‘캡틴 마블’에서 스크럴을 소개하며 ‘어벤져스4’에서 그들의 활약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시크릿 인베이젼’이 제목이 된다면, 타노스도 원래는 스크럴이었다는 반전 스토리가 등장할 수도 있다.
또는 타노스가 스크럴을 이용해 지구를 지배하려고 하는 스토리가 등장할 수도 있다.
#5 세번째 제목 후보는 ‘어벤져스: 시크릿 워’다.
위 제목은 만화에서 ‘비욘더’라는 악당이 캐릭터들을 다른 행성으로 이동시키는 스토리라인에서 시작된 가설이다.
다른 행성으로 옮겨진 캐릭터들은 울트론과 닥터 둠을 포함한 많은 악당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시크릿 워’ 스토리라인의 다른 버전에서는 닥터 둠의 위협으로 여러 우주에서 캐릭터들이 배틀월드로 모인다는 설정도 있다.
이 경우, 인피니티 건틀렛을 획득한 타노스가 어벤져스를 다른 행성으로 쫓아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여태껏 살아남은 악당들 모두를 싸우게 만들 수도 있다.
혹은 타노스가 세상을 파괴하기 시작하며 여러 유니버스의 캐릭터들이 모이게 될 수도 있다.
#6 네번째 제목 후보는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다.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는 2004년 마블의 만화 시리즈에서 따온 것이다.
영화와 만화의 스토리가 동일할 것이란 보장은 없지만, 호크아이와 토르의 죽음 같은 큰 사건은 ‘어벤져스 4’에서도 등장할 수 있다.
또한 만화에서는 완다가 닥터둠으로부터 세뇌 당하는데, 이는 영화에서 타노스와 완다의 이야기로 각색될 수 있다.
마블 영화에서 완다는 항상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을 느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전개가 될 수 있다.
#7 마지막으로 유력한 제목 후보는 ‘뉴 어벤져스’다.
‘뉴 어벤져스’는 2005년부터 어벤져스의 멤버가 바뀌며 시작된 만화 시리즈의 제목이다.
팬들은 ‘인피니티 워’에서 지금의 어벤져스들이 죽고 4편에서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어벤져스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이 경우 제목이 ‘뉴 어벤져스’가 될 수 있다.
아이언맨이나 캡틴아메리카를 선두로 블랙팬서, 닥터스트레인지, 헐크, 혹은 토르가 어벤져스에 영입될 수도 있다.
#8 ‘어벤져스4’라는 제목으로 판타스틱4가 참여할 수도 있다.
판타스틱 4가 등장하는 어벤져스 영화로 제목이 ‘어벤져스4’가 될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이 가설의 신빙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어벤져스 4의 제작이 폭스를 인수하기 전부터 착수됐기 때문에 이 가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2019년 개봉하는 영화에 판타스틱4를 사용하려면 마블이 별도로 판타스틱4의 사용에 대한 계약을 맺었어야 하는데, 이 역시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다.
#9 완전히 새로운 제목일 수 있다.
‘어벤져스 4’는 마블 만화에서 제목을 따지 않고 아예 새롭게 지어질 수도 있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토르: 다크 월드’,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 등의 제목은 모두 만화시리즈를 벗어난 제목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절대 ‘어벤져스 4’의 제목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짜 제목’을 알기 위해서 어찌됐든 ‘인피니티 워’가 개봉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