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잘 됐다’는 의사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던 부부는 갑자기 배 속의 쌍둥이가 사산됐으며 시신 한 구는 사라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저희 아이 좀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남성은 자신을 3년차 신혼부부라고 소개한 뒤, 부인이 난임 판정을 받고 서울 노원구 M여성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1남 1녀의 쌍둥이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부부는 21주차에 자궁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초기에 발견했기 때문에 간단한 수술만 하면 괜찮다는 병원 측의 말을 믿고 수술을 받았다.
15~30분이면 끝난다던 수술은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끝이 났고, 간호사는 아무런 설명 없이 “수술이 잘 됐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수술 후 약 7시간이 지났을 무렵 병원장인 의사가 와서 “수술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개복이 필요한 2차 수술을 제안하며 이번엔 정말 잘 될 거라고 남성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남성은 22주나 된 쌍둥이들에게 개복 수술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염려가 됐고, 여러 차례 수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의사는 “걱정하지 말고 자기한테 맡겨라”라고 말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결국 1차 수술을 한 지 이틀 만에 개복 2차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15~30분이면 끝난다는 말과 달리 1시간이 넘어서야 수술이 끝났다.
의사는 “수술은 잘 됐는데, 출혈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수술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출혈이 많았다지만 수술이 잘됐다니 안심을 하려던 순간, 아내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남성은 다음날 의사에게 아내의 상황을 설명했고, 의사는 검사를 실시한 후 쌍둥이가 모두 사산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의사는 “22주 쌍둥이 산모를 대상으로 이 수술을 처음 해보았다”는 어이없는 말을 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은 병원 측에서 부부의 동이 없이 무단으로 아이들의 시신을 처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아이는 불타기 직전에 발견됐지만 한 아이는 유실됐다”고 말하며 “어떻게 죽은 지 정확한 사인이 검증되지도 않았는데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병원은 남성에게 “태어나지 않은 생명은 의료 폐기물로 보기 때문에 죄가 없다”며 잘못이 없음을 주장했고 “잘못이 있으면 법대로 받겠다”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이에 남성은 “이들을 처벌해달라”며 “없어진 아이 한 명을 꼭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은 현재 3만 5천여 명이 넘는 청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