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로 돌진하는 유모차를 막아 아기를 구한 택배 차량 영상이 화제가 된 가운데 아기 아버지가 감사 편지를 전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답십리 사거리 택배 유모차 사건, 아이의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아버지 A씨는 “이런 일이 있었는 줄 모르고 있다가 오늘 저녁에서야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5일 택배 차량이 횡단보도를 지나치는 찰나 갓난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빠르게 도로로 진입하는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다.
다행히 이를 본 택배기사가 속도를 줄이며 멈춰섰고, 유모차는 안전하게 택배 차량의 바퀴에 부딪히며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당시 멈춰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이 온란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은 택배기사의 센스있는 대처에 찬사를 보냈다.
이 사건이 크게 화제를 모으며 후기를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이 많아지자, 유모차 속 아이의 아버지가 해당 사건의 후기와 함께 감사 인사를 남긴 것이다.
A씨는 “아이와 넘어지신 저희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해주신 분들께 모두 마음 깊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고마우신 택배 기사님 덕분에 제 아이가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었던 일을 무사히 지나가게 되었다”며 아이도 건강하고, 어머니도 약간의 찰과상과 타박상 외의 심각한 부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택배기사를 통해 해당 택배기사의 연락처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이 안날 정도로 놀랐지만 통화에서 제 아이와 어머니 건강부터 걱정해주시는 마음에 더욱 감사하고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택배기사는 사례를 하겠다는 A씨에게 “뭔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라”며 거듭해서 거절의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꼭 직접 뵙고 싶다고 부탁드려서 약속을 따로 잡고 금주 내에는 직접 뵐 생각입니다”라며 조만간 택배기사와 만날 예정임을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저희 어머님께서 너무 경황이 없어 본의 아니게 택배기사님이나 옆에서 도와주신 분께 감사 말씀을 전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 번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글을 마쳤다.
아이 아버지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택배기사도 아이 아버지도 훈훈하다”, “아기가 커서 이 글을 보게 되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