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장품 전문 오프라인 매장인 ‘세포라’에서 어린 아이가 100만 원어치의 화장품을 망가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지난 11일 세포라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 11일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 오거스타시에 있는 뷰티스토어 세포라에 한 여성 손님이 아이를 데리고 방문했다.
세포라 직원들은 별다른 걱정 없이 여성 손님과 아이가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응대했다.
하지만 잠시 뒤 매장 직원은 진열된 아이섀도 제품을 본 뒤 경악했다.
50개가 넘는 다양한 색상의 아이섀도 샘플이 모두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던 것이다.
색상별로 진열돼 있던 메이크업 포레버 제품 아이섀도는 다른 색상과 모두 뒤섞여 있었다.
구매 전 얼굴에 간단히 바르며 테스트할 수 있는 제품으로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망연자실한 세포라 직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를 동반하는 여성 고객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게재했다.
세포라 직원은 “메이크업 포레버 제품이 모두 망가졌다. 총 100만원 어치의 피해를 입었다”며 “재산상의 피해도 심각하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모든 직원들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발 화장품 가게에 아이를 데려오는 엄마는 더 세심한 주의를 해달라”며 “엄마들은 즐거운 쇼핑 시간이지만 직원들은 기절할 정도로 끔찍한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도 수많은 댓글을 남기며 의견을 공유했다. 대다수는 사연 속 등장하는 엄마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했다.
두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나도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쇼핑을 간다. 그때마다 온 정신을 집중해 아이들을 관리한다”며 “이 사건은 엄마의 잘못이다. 아이를 잘 케어하는 엄마도 있으며 모든 엄마들을 비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엄마의 잘못도 있지만 매장 관리에 소홀한 직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직원의 업무는 판매와 매장 관리다. 만약 화장품을 갖고 노는 아이에게 1차 제지만 가했어도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며 “아이를 돌보지 않은 책임은 엄마에게 있지만 매장을 돌보지 않은 직원의 책임도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