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배달 일을 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아들 때문에 고민하는 직원에게 ‘벤츠’를 빌려준 사장님의 감동적인 일화를 전했다.
초등학생이었던 댄(Dan)은 절친한 친구인 벤(Ben)을 부러워했다.
벤의 아버지가 성공한 사람이라 주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까지 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느 날 벤은 댄에게 “너희 아버지는 무엇을 하시니?”하고 물었다.
댄의 아버지는 가스통 배달원이었다.
댄은 후줄근한 차림으로 가스통을 배달하는 아빠의 모습을 떠올렸다.
순간 댄은 벤의 아빠는 멋있는 양복을 입고 운전사를 고용해 벤츠를 타고 다니는 반면 낡은 오토바이를 몰고 일을 하는 아빠가 부끄럽게 여겨졌다.
댄은 결국 “우리 아빠도 벤츠를 타고 다니는 사장님”이라는 거짓말을 해버렸다.
댄은 곧바로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후회했지만, 한 번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친구들은 “그럼 왜 지금껏 말하지 않았냐”며 “거짓말 아니야?”라고 댄을 채근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댄은 “증명할 수 있다”며 “학부모의 날에 아빠를 데려오겠다”고 응수했다.
집으로 돌아온 댄은 고민에 빠졌다.
고민 끝에 그는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아빠는 조금 놀란 듯 보였지만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드디어 찾아 온 학부모의 날. 댄은 아빠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전전긍긍하며 아빠를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아빠가 나타난 순간 댄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빠가 멋진 양복을 차려입고 벤츠를 타고 온 것이다.
아빠는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번쩍거리는 비싼 시계를 차고 있었다
댄은 전에 본 적 없는 아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댄이 자초지종을 채 묻기도 전에 벤츠를 태워 어딘가로 향했다.
아빠가 자신이 다니던 직장에 차를 세우자 사장님이 마중을 나왔다.
사장님은 “어떻게 됐어. 잘 된거야?”라고 물었다.
아버지를 위해 사장님이 차를 빌려준 것이다.
그제서야 댄은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얼마나 철없는 짓을 했는지 깨달으며 미안함과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댄은 “나는 아버지가 내 거짓말 때문에 얼마나 마음 졸이며 아파했을지를 그제서야 깨달았다”며 “지금은 아빠를 누구보다 존경하고,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