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통이 시작되지 않은 산모에게 억지로 출산을 시키려다 끔찍한 사태가 벌어져 병원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한 매체가 밝힌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타르타갈(Tartagal) 지역의 여성 레이나 벨라스케스(Reina Valazquez, 30)가 출산 도중 아이를 잃게 됐다.
임신 22주 차였던 산모 레이나는 지난 17일 산통을 느낀 후 아기를 출산하러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의사에게 제왕 절개를 요청했지만 의사 수잔 곤자가(Susan Gonzaga)는 제왕 절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현재 병원에 없다며 자연 분만을 해야 한다 말했다.
산모는 불안했으나 이내 수술대 위에 올랐고 그저 아기를 곧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벅차올랐다.
그런데 의사는 진통이 다시 시작되기 전, 억지로 산모의 배를 누르며 아기를 밀어내려고 시도했다.
여성은 아직 진통도 오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산모는 그 순간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꼈고 이내 격한 고통이 느껴졌다.
아기가 태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산모가 마주하게 된 것은 머리가 없는 아기의 몸뚱아리였다.
아기가 태어나며 머리와 몸이 분리된 것이다. 아기의 머리는 엄마의 배 속에 남아 있었다.
산모는 “분명 출산 전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기가 살아 있었다”라며 “의사는 내가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입 다물라’고 말하며 출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압적으로 아기를 꺼내는 과정에서 머리가 잘리고 말았다. 아기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겠다”고 여전히 충격적인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병원 관계자인 호세 페르난데스(Jose Fernandez)는 “산파와 의사 둘 중 누구 때문에 아기의 머리가 잘린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기의 자세 때문에 몸이 먼저 출산됐고, 머리가 나와야 할 때 자궁 경부 근육 수축이 일어나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산모는 병원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