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우주를 경험하고 돌아왔던 고양이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 갔다는 세계적 기록을 세운 첫고양이였으나 그 최후는 끔찍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토모뉴스는 프랑스 항국우주국에 의해 우주로 갔다가 낙하산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 고양이 펠리세트의 사연을 전했다.
때는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린 지난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련이 우주경쟁을 알리는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경쟁심을 느낀 미국도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하는 등 각 국간 경쟁이 벌어졌다.
이후 소련은 1958년 ‘라이카’라는 강아지를 우주로 보냈으며, 미국 역시 1961년 침팬지 ‘햄’을 우주로 보냈다.
이에 프랑스도 동물을 우주로 보내기로 한다. 프랑스 항공 우주국은 다른 나라가 하지 않은 동물인 고양이를 우주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어느 뒷골목에서 14마리의 고양이를 잡아 온 프랑스 항공우주국은 그때부터 고양이들의 지옥훈련을 강행했다.
겨우 몸만 들어가는 특수상자에 넣어진 고양이들은 소음을 이기는 훈련, 원심분리기안에 들어가 수십 바퀴를 도는 훈련을 받았다.
그 중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던 고양이는 ‘펠리세트’였다.
선천적으로 차분한 성격 덕분에 높은 성적을 받은 펠리세트는 지구에서 157km 떨어진 대기권까지 비행했다.
이후 무중력 상태에서 5분을 포함해 총 15분간의 우주 비행에 성공한 펠리세트는 로켓에서 분리돼 낙하산을 타고 돌아왔다.
세계 최초 우주로 갔다가 지구로 돌아온 고양이 펠리세트는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프랑스 항공우주국은 지구로 돌아온 펠리세트의 머리에 칩을 달고, 연구를 계속했다.
펠리세트는 뇌 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때문에 지구로 돌아온 지 3개월 만에 안락사됐다.
인간을 위해 훈련받고, 우주까지 갔다 온 고양이의 최후는 결국 죽음이었다.
인간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한 펠리세트는 점점 잊혀 갔는데, 최근 한 남성 덕분에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된다.
광고기획자로 일하는 매튜 서지 가이가 펠리세트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제작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에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동상 제작을 위한 펀딩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