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축제가 다 열리는 일본에는 무려 ‘남근’을 모시는 축제가 있다고 한다.
일본 도쿄에서 멀지 않은 가와사키시에서는 매년 4월 ‘가나마라 마쓰리’ 축제가 열린다.
‘가나마라 마쓰리’는 다산과 부부화합,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일본의 봄 축제 중 하나다.
성별과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남근’을 모시는 축제다.
가와사키 시 와카미야하치만구의 가나마야 신사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일본의 대장장이 수호신인 동시에 성신(性神)인 가나야마 히코노카미와 가나야마히메노카미를 모시는 행사다.
이 행사는 현재 국내외에서 소문난 관광 문화 행사로 자리잡아 약 3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중 약 6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축제가 시작되면 신사에선 성신과 관련된 그림이나 조각을 담은 전시를 개최한다.
축제의 메인 행사는 낮 12시부터 시작하는 퍼레이드다.
이 퍼레이드에선 남근을 본떠 만든 신체를 봉합한 3개의 오미코시(お神輿)를 맨 행렬이 도시를 행진한다.
오미코시는 일종의 가마로 일본인들은 오미코시에 신이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오미코시는 지붕이 있고 남근을 본떠 만든 검은 신체를 봉납한 가나마라 후나미코시이고 두번째 오미코시는 핑크색 신체를 태운 엘리자베스 오미코시다.
마지막으로는 커다란 사각지붕 아래 남근을 본떠 만든 목체신체를 올린 가나마라 오미코시가 등장한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엘리자베스 오미코시의 모양새로 인해 성 소수자를 위한 축제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가마를 모시는 가마꾼은 여장 남자나 남장 여자가 맡는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