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최전방 출신의 군필자가 있다면, 한 번쯤 거대한 멧돼지나 나방에 대한 경험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거짓으로 치부하고 마는데, 살면서 멧돼지를 실제로 보기도 힘들고 상식적으로 ‘티코’만한 크기의 멧돼지는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필자들이 말하는 ‘거대한’ 생명체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군부대들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이다.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독수리는 웬만한 사람 키만큼 크며 멧돼지는 티코만큼 크다. 고라니도 당나귀만큼 크다.
물론 완전히 믿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보지 못했고 또 보기 어려우니까 말이다.
그래서 군대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 생명체’들을 모아보았다.
사진으로도 충격적인 생명체들의 비주얼에 주의하기 바란다.
1. 멧돼지
군부대 근처에 서식하는 동물 중 가장 강력하고, 군부대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마음껏 먹은 덕분인지 덩치도 무척이나 크다.
따라서 군인들이 말하는 ‘티코’만한 멧돼지는 의외로 사실 고증이 완벽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군 생활 도중 멧돼지를 마주친다면 위의 사진처럼 ‘인증샷’을 남길 게 아니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야 한다.
2. 팅커벨
군필자라면 이 생명체를 나방보다 ‘팅커벨’이라 부르는 것에 더 익숙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이 나방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지만, 비주얼 자체가 몹시 공격적이며 날갯짓을 할 때마다 푸드덕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생활관 안에 안착한 이 팅커벨을 단번에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3.말벌
우리가 흔히 보는 평범한 말벌도 꽤나 위협적이지만, 군대에서 마주치는 말벌들은 그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헬리콥터가 근처를 날아가는 것 같은 요란한 날갯짓 소리가 들리거나 곳곳에 지어진 벌집을 발견한다면, 언제 말벌에 쏘일 지 몰라 노심초사하게 될 것이다.
4. 고라니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이지만 우리나라에만 유독 많이 자생하고 있는 고라니는 사슴과의 동물답게 순하고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고라니의 성격은 전혀 순하지 않으며 사람을 보고도 겁내지 않아 상당히 위협적인 동물 중 하나이다.
밤에 들려오는 고라니의 소름끼치는 울음소리를 들으면 그간 사슴과 동물에게 갖고 있던 환상을 모두 버리게 될 것이다.
한 군필자는 고라니와 맞서 싸웠다가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한다.
5. 아디다스 모기
검은 줄무늬가 있어 아디다스 모기라고 불리는 이 모기는 일반 모기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물렸을 때의 고통은 일반 모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대체로 떼를 지어서 공격한다.
훈련이나 야영 중 흔히 만날 수 있다.
6. 짬타이거
산에 살면서 ‘짬(음식물 쓰레기)’을 먹어 치운다고 해서 짬타이거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크기가 큰 녀석은 강아지만큼 크며 자연에서 생활하는 탓에 성격도 매우 포악하다.
일반 길냥이라고 생각해 귀엽다고 만지려 한다면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7. 독수리
최전방에서 자주 목격된다.
날개를 폈을 때나 섰을 때의 크기가 거의 사람만큼 크며 발이 사람 얼굴만 하다는 목격담이 있다.
이렇게 거대한 독수리가 사냥감을 낚아채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 이상 독수리가 그리 멋있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