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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넘은 할아버지가 평생 업어 키운 손자의 ‘취업 소식’을 듣고 보낸 문자


구직난이 그 어느때보다도 극심한 요즘, 한 남성이 받은 취업 축하 메시지가 온라인 상에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아버지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 울 뻔 했다’는 27세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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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Pixabay

남성은 얼마 전 중소기업 디자인팀에 취업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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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를 나와 비교적 일찍 취업할 수 있었지만, 취업 전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그는 ‘쓰리잡’을 뛰어가며 세계 여행을 다녔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에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 여행을 다니는 손자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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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생 끝에 얻은 직장이기에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그의 취업 소식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었다.

Gettyimagesbank

그는 큰 포부를 안고 회사에 입사했지만, 부푼 기대는 3주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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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기업도, 동료들도 좋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를 이어나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던 꿈과도 거리가 먼 직장이었다.

pixabay

결국 그는 일을 그만두고 한동안 공허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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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뵙지도 못했다.

종종 할머니가 안부를 물어오면 “회사 잘 다니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다.

차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직장을 그만뒀다고 고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Pixabay

그러던 중 최근 글쓴이는 예전부터 꿈꿔오던 한 여행사에서 ‘최종합격’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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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방에 살고 있는 그로서는 회사가 위치한 서울에 집을 구하기엔 막막함이 앞섰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 집값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Pixabay

또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이전 직장을 그만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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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나 사실 일 예전에 관뒀어요. 근데 서울에 있는 더 좋은 데 들어갔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숨겨서 죄송해요.”

그의 고백에도 돌아오는 것은 핀잔이 아닌 걱정이었다. “서울이면 집은 어떻게 하냐”는 할머니의 물음에 글쓴이는 걱정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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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전화를 마치자 할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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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글쓴이는 눈시울이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

팔순을 넘긴 할아버지가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입력한 메시지에는 손자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글쓴이는 “자식들도 모자라 팔십 넘어서까지 손자 키우느라 고생해놓고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오히려 내가 너무 미안하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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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집을 구한 글쓴이는 다시 일어날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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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이 사연을 접하고 “너무 존경스러운 조부모님, 항상 건강하세요.”, “열심히 살아서 꼭 효도해 파이팅”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pixabay

취업의 문이 바늘 구멍보다도 더 좁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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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회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늘고 있다.

‘퇴준생(퇴사준비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이다.

그저 평범하게만 살았으면 했을 뿐인데, 그 평범한 삶을 바라는 것 조차 사치로 느껴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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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항상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쉽게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