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연일 현지를 달구고 있는 손흥민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으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골로 시즌 다시 한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빛나는 희망이 됐다.
문제는 이처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그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짊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손흥민이 입대하는 것은 대표팀은 물론이고 국가적 손실이라는 게 사람들의 주장이다.
박지성처럼 국가 브랜드 가치를 올려주고 있는 국민에 대해 병무청은 병역을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해왔다.
손흥민이 이에 실패할 경우 2019년 여름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중졸인 그도 지원이 가능한 아산 무궁화에 입단하거나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한 후 상주 상무에 합류해야 한다.
손흥민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계속 유럽 무대를 누비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오는 8월에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관련 법에 의해 금메달을 따게 되면 손흥민은 병역을 면제받게 된다.
4주간 군사훈련 뒤 34개월간 체육요원으로 복무만 하면 된다.
한편 이처럼 누리꾼들의 관심사인 손흥민의 병역 문제는 ‘영원한 라이벌’ 일본 축구계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손흥민의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출전과 병역 혜택 가능성을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대회가 있다”면서 “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게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각 팀당 3명씩 차출 가능한 와일드카드로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며 병역 관련 문제를 자세하게 다루기도 했다.
그러면서 풋볼채널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을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