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코끼리’라며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 영상.
코로 붓을 꽉 쥐고 그림을 거침없이 그려나가는 코끼리의 모습에 다들 ‘신기하다’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천재 코끼리의 이면에는 끔찍한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매체에서는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 코끼리 캠프의 코끼리 수다(Suda, 4)가 그림을 그려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수다는 코로 붓을 쥐고서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수다 옆에는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수다의 붓에 물감이 다 되면 묻혀서 건네주고 있었다.
보라색 물감으로 선을 그려나가는 수다는 곧 자신과 닮은 코끼리를 그려내게 된다.
심지어 배경으로 하트가 달린 나무를 그린 수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그림을 마무리한다.
동물의 능력을 능가하는 수다의 이런 천재적인 실력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태국 코끼리 캠프의 총 8마리의 코끼리들은 다들 이러한 그림을 그릴 줄 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교육이라고 할 수 없는, 엄청난 학대를 통해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것이 폭로됐다.
이 코끼리들은 굶김을 당하고 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하면서 야생에서의 생활 능력을 잃게 된다.
그런 다음 야생성을 잃은 코끼리의 코에 붓을 박아넣고 그림을 제대로 그릴 때 까지 학대한다.
사육사는 코끼리가 순종적이지 않을 때마다 날카로운 쇠갈고리로 머리를 때리거나 움직일 수 없는 좁은 우리 안에 가둬 밤낮을 보내게 한 뒤 훈련을 견디게 한다.
그렇게 수다의 창작 능력은 고된 훈련과 학대를 견디며 탄생하였다.
그림 그리는 코끼리의 실체가 밝혀지자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수다를 포함해 모두 8마리의 코끼리를 구출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한다.